두개의 땅

Ecriture Studio (김근수 x 이진선)03.23 (sat) - 03.31 (sun) 두 개의 땅 (two different lands)땅속 여러 미생물들이 작물을 키워내듯, 이진선과 김근수 각자의 땅에서 내면의 미생물들이 작업을 키워낸다.두 개의 땅에서 자란 사물은 그 성장 과정과 모양이 다르지만,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모자란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땅의 물건들은 어설프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김근수, 이진선 작가가 그리는 에크리처 스튜디오는 현대적이면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그들만의 뚜렷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이번 mosi에서 진행하는 전시에서는 에크리처 스튜디오의 새로운 시리즈인 ‘포에베(phoebe)’ 를 선보인다.토성 위성 중 하나인 포에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번 시리즈는 미개척 자연에 대한 에크리처 스튜디오만의 호기심이 돋보이는 작업들이다.이진선 작가의 개인 작품으로는 ‘술’과 연관된 작업물을 선보인다.술잔, 주병, 워머 등 술과 관련된 기물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만들어낸다.핸드 빌딩, 캐스팅 기법으로 제작되는 작품들은조금은 생소한 형태와 질감을 지니고 있지만 단조로운 식탁 위에서 위트 있는 아이템으로 빛날 작품들임에 틀림없다. 원래 사물의 표면은 이렇게 반짝이지도 매끄럽지도 않았다.그것들은 거칠었으며 눈에 띄지 않았다.어쩌다 조약돌이 매끄러운 표면을 갖게 되는 것은 강바닥에서 오랜 시간 구르고 부딪히고 깨지고 닳아진 결과이고오래된 물건의 반들거림은 그것을 사용한 사람의 무수한 손길의 흔적이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매끄럽고 반짝이는 사물을 원한다.그것들은 세상과 아무런 마찰도 인연도 없이 세상을 가장 빠른 속도로 통과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그리고 단시간에 이런 표면을 얻기 위해 세상의 모든 공장들은 밤낮없이 사물의 표면을 갈고 닦는 일에 열중한다.그러는 동안 엄청난 양의 먼지가 생산된다.그리하여 우리는 물건을 생산하려고 먼지를 만들고 있는지 먼지를 생산하려고 물건을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반짝이지 않고 매끄럽지 않은 사물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그 거칠고 소박한 것들을 시간 속에서 우리의 손으로 서서히 반짝이고 매끄러운 것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그럴 수 없다면 우리는 사물의 세계에서 강제 추방 당한 먼지의 복수를 감수해야 한다. -미세먼지 중에서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지음

mosi

logo
LOG IN 로그인
  • home
    • mosi
      • exhibiton
        • shop
          • Q&A
            • home
              • mosi
                • exhibiton
                  • shop
                    • Q&A

                      mosi

                      logo logo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mosi

                      logo logo
                      • home
                        • mosi
                          • exhibiton
                            • shop
                              • Q&A

                                mosi

                                logo logo
                                Search 검색
                                Log In 로그인
                                Cart 장바구니

                                mosi

                                logo logo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사업자정보확인

                                상호: 모시 | 대표: 이나경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이나경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0 2층 | 사업자등록번호: 841-51-00820 | 통신판매: 2023-서울종로-1282 | 호스팅제공자: (주)식스샵

                                floating-button-img